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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프로젝트

[프로젝트 스포일러] 4화 - 전주 비혼여성공동체 비비

 프로젝트 스포일러 미리 알아서 재미없어지는 얄미운 스포일러가 아닌 비범한 프로젝트를 즐기기 위한 풍부한 오감을 만들어주는 스포일러! 전시회 및 스토리북에 소개될 10가족들의 인터뷰 및 사진촬영 에피소드를 조금씩, 조금씩 흘려드립니다!

 

                                                                       [4화] 전주 비혼여성공동체 비비

 

2004년부터 지금까지 9년째 '비혼여성공동체 비비'라는 이름으로 함께 해온 언니들이 있다. 7명의 여자들이 같은 아파트 단지내에 번듯하게 집 하나씩 차지하여 따로 또 함께 살고 있고, 아파트 근처에는 '여성문화생활공간 비비'를 만들어 더 많은 여성들과의 네트워크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언니들 꼭 만나야겠다. 전주로 고고씽~!!!

3월 3일 공간 비비에서


푸른산님과 반짝별님과의 인터뷰. 푸른산님은 비비의 키워드는 자연스러움인 것 같다며 차분한 말투로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주셨다. 반짝별님은 비비에서 '막내'를 맡고 있는데 요즘 부쩍 언니들을 잘챙겨 '성숙한 막내'가 되었다고 ㅎㅎㅎ 시골에서 보내주신 생강으로 함께 모여 만든 차와 쿠키를 대접 받았다.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따끈한 생강차와 언니들의 온기에 몸과 마음이 노골노골...

 

  

 

 

3월 23일 공간 비비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다시 공간 비비를 찾았다. 공간 비비의 상근자인 마을님, 봄봄님, 주얼님과 진짜 막내 유정님의 인터뷰를 마치고, 심야버스에 몸을 맡겨 서울로 돌아오는 동안 '비비를 통해 미래를 상상'한다는 마을언니의 말이 계속 생각났다.

  

 


3월 31일, 4월 1일 비비언니들의 집에서

제법 포근해진 주말에 드디어 비비언니들의 집을 모두 방문하였다. 와우! 엄청 깨끗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다.(**언니 빼고 ㅋㅋ) 1박2일의 일정인 우리에게 편히 쉬라며 마을언니는 집(!)을 내어주고 봄봄언니네서 주무셨다. 언니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던 작가들에게 정말 별걸 다 찍는다며 살짝 핀잔을 주시기도. 
 

  

 

비비언니들을 만나고 오면 항상 마음이 훈훈해지는 경험을 했다. 언니들은 편안해보이고 여유로워 보였다.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이라서 좋은 모습만 보이는 걸까? 30대 초반의 일곱 여자들이 모여 '비혼여성공동체'라는 이름을 가지고 9년을 함께 하는 동안 갈등이 없었을까?... 그동안 비비가 만나면서 회의 하고 책 읽고 세미나 했던 흔적을 모아놓은 두꺼운 파일 안을 들여다 보며 9년이라는 시간의 무거운 힘을 느꼈다. 9년을 하루하루 성실하게 비비를 위하여 쌓아온 언니들. 비비의 현재를 나누어 주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비비언니들의 훈훈한 이야기, 전시회와 스토리북을 통해 함께하기를.... 

 

인터뷰  조윤, 사과뿡, 휴이, 더지

촬영     강치, 더지

글        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