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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범한 프로젝트

[프로젝트 스포일러] 2화 - 비혼여성과 반려동물

 

 프로젝트 스포일러 미리 알아서 재미없어지는 얄미운 스포일러가 아닌 비범한 프로젝트를 즐기기 위한 풍부한 오감을 만들어주는 스포일러! 전시회 및 스토리북에 소개될 10가족들의 인터뷰 및 사진촬영 에피소드를 조금씩, 조금씩 흘려드립니다!

 

[2화] 비혼 여성과 반려동물

 

 

2월 25일 어느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인터뷰 

반려동물 & 비혼여성 가족 인터뷰를 위해 제이와 자루는 양손에 선물을 한가득 들고...가고 싶었으나 딸기 한 팩으로 우리의 마음을 대신하고 푸근님의 집을 방문했다. 망원동 어느 주택가의 골목 안 빌라 꼭대기에 위치한 푸근님 집은 매우 아늑하고 조용했다. 들어가자마자 루미가 달려와 격하게 반겨주었고, 푸근님 역시 온화한 얼굴로 자루와 제이를 맞이해 주었다.


  루미의 공간 중의 하나인 소파에서 / 질문에 충실히 대답해 주시는 훌륭한 인터뷰이 푸근님

  

 

 

장장 세 시간의 인터뷰를 마치고  “밥 먹고 갈래?” 라는 말과 함께 뚝딱 차려낸 푸근님의 밥상

 


3월 17일 야외촬영과 가족사진 찍기

16일 저녁부터 비가 내려 맘졸인 우리들. 다행히 오전부터 비가 그치고 햇님도 나와서 촬영 진행! 촬영팀 제이, 강치, 자루는 망원유수지 일대에서 장소를 물색하며 푸근과 루미를 기다렸다.


푸근님과 루미, 자전거 타고 등장 / 루미의 눈높이를 잡아라!  

 

 

 

3월 18일 오전 12시 두 번째 촬영

루미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푸근. 버스 안에서의 촬영은 긴장의 연속 이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아주 순조롭게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버스 타기 전 찰칵! / '어어 자루,  반사판 좀 잘 들어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많지만, 그 단어가 무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고 그것에 어떤 돌봄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돌봄은 사실 ‘귀찮은’ 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돌봄의 무거움이야말로 다른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데에 있어서, 혹은 함께 생활해 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 결혼을 권하면서도 가족제도 내에서 여성이 행하는 돌봄 노동에 대해서는 저평가되고, 또 한편으로는 결혼제도 밖의 비혼 여성은 돌봄에 인색한 이기적 존재로 보는 상황에서 비혼 여성으로서 반려동물을 돌보며 살아가는 푸근 님과 반려동물 루미의 이야기를 통해 관계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인터뷰   자루, 제이

촬영      제이, 강치, 사과뿡, 자루

         제이